세계일보

검색

안중근 의사 母 마지막 편지…"딴 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

입력 : 2014-02-15 18:13:06 수정 : 2014-02-15 18:13: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발렌타인데이인 2월 14일을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로 기억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가 그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 있을 당시 그의 어머니인 조 마리아 여사가 보낸 편지가 올라왔다.

공개된 편지에서 조 마리아 여사는 사형 선고를 받은 안중근 의사에게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라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내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라며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1909년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신혜 '미소 천사'
  • 박신혜 '미소 천사'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
  • 박규영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