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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나치깃발 전세계에서 퇴치할 것"

입력 : 2014-02-21 09:51:05 수정 : 2014-02-21 09: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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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영상 제작 전 세계에 알린다…전범기 규제 법정소송도 준비 “욱일승천기가 아닙니다. 일본 전범기, 일본의 나치깃발입니다.”

미주 한인들이 결성한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가 일본 전범기의 지구촌 퇴출을 위한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갔다.

일전퇴모 백영현 공동대표는 20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코리아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전범기를 지구상에서 완전히 몰아낼 수 있도록 세계인들에게 그 실상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하고 전범기 사용을 못하도록 법정소송도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백영현 대표는 전범기에 대한 용어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욱일승천’이라는 좋은 의미의 한자어를 딴 ‘욱일승천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깃발은 일본 제국이 대동아공영권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태평양 전쟁 시기에 대동아기(大東亞旗)로도 불렸고, 일장기와 더불어 일본 국기의 하나로 인식되었다.

그는 “일본인들도 ‘욱일기’라고 부르는데 왜 우리가 욱일승천기라고 하는가. 일본 전범기 혹은 일본 나치기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문 표기도 현재의 ‘Rising Sun Flag(욱일기)’이 아니라 분명히 그 뜻을 알 수 있도록 ‘Japanese Hakenkreuz(일본나치기)’로 통일할 것을 제안했다.

백영현 대표는 “유감스럽게도 세계인들은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수많은 사람들을 살육하고 성노예와 생체실험 등 나치보다 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때 ‘욱일기’를 흔들어댄 사실을 잘 모른다”며 “국제적 규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극우 일본인들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경기장에서 공공연히 흔들고 런던올림픽의 일본 체조팀처럼 전범기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버젓이 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 등 현재의 일본 군대가 이 전범기를 군기로 뻔뻔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차대전 승전국인 연합군이 일차적으로 제재를 가하지 않은 책임이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피해 당사국들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IOC 규정에는 정치적인 성향이 담긴 어떠한 행위나 문구, 도구의 사용이 금지된다. 욱일기는 IOC가 인정한 공식 국기가 아니고 정치적인 도구로 인식되기 때문에 당연히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 경기장에서 소지하거나 계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백영현 대표는 “만약 독일이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깃발을 들고 올림픽 응원을 하고 독일 체조팀이 나치 상징 유니폼을 입고 나온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그런데 나치 상징보다 더 극악무도한 깃발을 용인한다면 그것은 인류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전퇴모가 준비하는 ‘일본 나치기’ 홍보영상 자료 중엔 독일과 일본이 자국의 공식깃발 대신 나치기와 욱일전범기를 계양하고 회의를 하고 있는 사진과 1938년 연합군과 맞선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의 우의를 다지면 전범기를 함께 흔드는 포스터도 눈에 띈다.

일전퇴모는 영상 자료에 대한 저작권 등 법률 검토를 마친 뒤 4월까지 제작을 완료해 유투브와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UN과 IOC 등 국제기관, 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최근 일본에서 혐한을 외치며 폭력적 시위를 주도하는 재특회가 일본 전범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를 함께 들고 시위에 사용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자료 조사 과정에서 지난 1월19일 일본 사이타마(埼玉)와 와라비시(蕨市), 카와구치시(川口市) 등지의 시위에서 주최측인 재특회가 하켄크로이츠 소지를 허용(권장)하여 참가자가 나치 상징을 몸에 두르고, 완장을 차고 데모하는 사진을 입수했다.
http://d3j5vwomefv46c.cloudfront.net/photos/large/834270892.jpg)

일전퇴모는 반인류적인 단체인 재특회는 물론, 이 같은 모습을 수수방관한 일본 정부와 경찰을 전 세계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백영현 대표는 “재특회가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일본의 지방에서 일어난 시위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것 같다. 유엔 인권단체 및 2차대전 승전국 관련 단체, 유태인 단체 등과 협력하여 재특회의 하켄크로이츠 사용을 강력 규탄하고 시위에 같이 등장한 욱일전범기 역시 하켄크로이츠와 동급의 깃발로 일본 내 사용 규제를 요청하는 법률적인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나치 하켄크로이츠의 소지를 권장한 일본 재특회 관련 자료는 세계 주요 통신사를 비롯,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영국 중국 등의 주요 언론사, 이스라엘 정부 및 언론, 전 세계 유태인 단체에게 보낼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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