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저널 등 현지 언론은 ‘에이즈 불고지 사건’의 피고인 크레이그 데이비스(43) 목사가 징역 20년에 집행유예 10년을 선고받았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지난 2005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애틀랜타의 한 교회에서 목사로 있는 동안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40대 여신도 2명과 성관계를 맺었다.
데이비스의 발언은 미국 사회를 분노케 했다. 그는 조사 과정 중 한 피해자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왜 밝히지 않았느냐”고 묻자 “주님께서 침묵하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에이즈에 걸린다고 죽지 않는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후 데이비스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그는 선고 당일 최후 진술에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내가 한 행동에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ajc.com 영상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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