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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가장 위험한 사태는 한반도 전쟁”

입력 : 2014-03-14 19:08:19 수정 : 2014-03-14 2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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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육참총장, 北위협 우려 목소리 “한국 안정 유지 위해 지원 계속”
2017년 후 육군 전투 여단 절반↓ “주한 미군 병력은 변화 없을 것”
미군 고위 관계자들이 북한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냈다. 육군참모총장은 미래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사태로 한반도 전쟁을 꼽았다.

레이먼드 오디어노(사진) 미 육군참모총장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긴급 상황 중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반도에서 전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울 것이다.

만일 한반도에서 싸워야 한다면 극도로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중동에서건, 태평양에서건 우리가 수행해야 할 어떤 작전도 쉽지는 않다. 어디에서건 전쟁이나 전투는 아주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디어노 총장은 “미 국방예산 감축에도 한반도 안보 등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 또는 한·미 양자 협정에 한국을 지원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를 협의하고 있어 그게 이뤄지면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그때까지는 기존 협정에 맞춰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국가안보 위협 요인을 ‘2-2-2-1’이라고 표현하고 북한을 두 번째 ‘미들급’에 넣었다. 그는 “위협은 2개 헤비급인 러시아와 중국, 2개 미들급인 북한과 이란, 2개 조직망인 알카에다와 다국적 범죄단체, 그리고 1개의 사이버 위협”이라고 말했다.

찰스 제이코비 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AADC) 및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과 이란의 미 본토에 대한 제한적인 탄도미사일 위협이 이론적이었던 데에서 실질적인 고려 대상으로 올라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위협에 맞서 미사일방어청(MDA)과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현재 51만명가량인 육군 병력을 2017년 이후 44만∼45만명으로 줄이기로 한 데 이어 현재 45개인 육군 전투여단의 절반가량을 해체할 예정이라고 미 의회 전문지 힐이 이날 보도했다. 이 전문지는 존 캠벨 미 육군 참모차장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에서 육군 전투여단의 대규모 축소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 육군 전투여단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해외 주둔 미군의 편제가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현재 2만8500명 수준인 주한 미군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캠벨 차장은 특히 미 국방부가 전투여단 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이미 착수했다고 말했다. 미 육군은 현재 약 5000명의 병력으로 1개 여단을 구성해 미국 및 해외에 배치하고 있다.

한·미 연합 해군, 동해서 기동훈련 한·미 연합 해군이 14일 동해상에서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기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날 기동훈련에는 한국 해군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해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잠수함 등이 참가했고 미국 해군은 이지스함인 하워드함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9년까지 육군 병력이 42만명 선으로 줄어들면 육군 전투여단이 24개로 축소될 것이라고 미 육군의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서 밝혔다.

힐은 미 육군 전투여단이 줄어들면 해외 주둔 미군의 운용에 극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 육군은 유럽에서 2개의 전투여단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군사개입 등으로 안보 불안감에 휩싸인 동유럽 국가들에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국기연·박희준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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