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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이라크 ‘원유 대박’ 눈앞에

입력 : 2014-03-16 20:26:15 수정 : 2014-03-16 23: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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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지역서 4번째 원유 발견, 하루 채굴량 4320배럴 규모
상반기부터 상업생산 가능성
카자흐·UAE·예멘도 본격 탐사 “광구 옥석 가려 수익성 높일 것”
이라크 쿠르드에서 ‘대박’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한국석유공사의 탐사 때마다 원유가 속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이은 시추 성공에 힘입어 상반기부터 상업생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사업 내실화에 나선 석유공사는 올해 원유 증산에 애쓰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공격적으로 원유 광구 지분을 늘린 만큼 그 결실을 거둘 때가 됐다는 게 공사 측 판단이다.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베트남, 말레이시아, 예멘, 북해 등에서 상업적인 생산을 시작하거나 동시다발로 생산량을 늘려 수익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탐사를 마친 이라크 하울러 광구의 바난 구조에서 하루 채굴량 4320배럴 규모의 원유가 나왔다.

공사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주에 위치한 하울러 광구 데미르닥 구조에서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원유를 발견한 이래 아인 알 사프라 구조(10월), 제이 가우라 구조(11월)에 이어 네 번째 상업적인 규모의 물량을 뽑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석유공사는 하울러 광구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공사 안팎에서는 하울러 광구에서 조만간 상업생산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무르익고 있다.

석유공사 측이 상업생산에 돌입하기 위해 진행한 데미르닥 구조에 대한 평가정 시추 결과 벙커C유를 비롯한 중질유를 하루 평균 35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상업생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선언과 더불어 기념식을 여는 일만 남았다”며 “설비를 건설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하루 1만배럴 수준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중 상업생산 전환을 선언하고, 설비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데미르닥 구조는 잠재 자원량이 5억5000만∼6억배럴로 평가된다. 우리가 한 해 9억배럴 정도 들여오고 있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이다.

쿠르드에는 하울러 광구보다 석유공사 지분이 많은 상가우 사우스(30%)와 운영권까지 거머쥔 바지안 광구(73.38%)도 있다. 공사 측은 상반기 중으로 상가우 사우스에서 탐사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쿠르드 주정부와 이라크 중앙정부 간 원유 수출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해 상업생산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올해 들어 터키를 거치는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출을 강행했다. 석유공사는 이라크의 모든 원유 수출에 대한 승인권을 주장하는 중앙정부의 눈치도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외에도 올해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와 UAE의 아부다비 광구(3곳)에서도 긍정적인 탐사결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구 지분을 획득한 다른 나라에서도 탐사작업을 벌여 상업성 여부를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옥석을 가려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자회사인 다나가 운영 중인 북해 유전에 FSO(부유식 원유저장설비)를 도입해 4만∼5만배럴을 증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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