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9년 경기도가 성남시 분당구 판교택지개발지구에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 연구단지(66만1925㎡)에 지난 2월 말 현재 700여개 기업이 입주했고, 입주가 마무리되는 2015년까지 1000여개 업체가 둥지를 틀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안랩과 SK텔레시스, SK케미칼, 포스코ICT 등 정보기술(IT) 업종(331곳)과 생명공학기술(BT) 업종(75곳)이 주류를 이루지만 문화산업기술(CT) 업종(61곳)의 집적화도 두드러진다.
특히 넥슨과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계 ‘빅10’ 가운데 7곳이 판교에 자리를 잡았다. 넥슨은 1996년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상용화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택티컬 커맨더스’를 개발한 업체다.
NHN 그룹 계열의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게임’으로 널리 알려졌고, 세계 최초 온라인 자동접속 프로그램 ‘원클릭’ 개발한 네오위즈는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 게임을 개발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의 돌풍을 몰고온 ‘리니지’를 개발한 엔시소프트,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게임으로 유명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온라인 FPS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시장에 내놓은 스마일게이트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내 판교테크노밸리. |
이에 맞춰 글로벌게임허브센터(2009년)와 모바일게임센터(2011년) 등 든든한 지원기관까지 갖췄다. 이 같은 여건으로 현재 경기 성남시 게임기업의 연 매출액은 4조원대를 돌파해 국내 게임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표적 BT 업체인 SK케미칼과 차병원이 생명산업을 담당하고,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삼성테크윈과 국내 유일의 유도무기 제작업체인 LIG넥스원 등 첨단 방위산업 업체도 포진했다. 최근에는 국내 자동차 핵심부품 업체인 만도와 유라, 현대오토론도 입주를 마쳤다. 종사자 수도 게임 업종만 1만명에 달하는 등 전체 3만4000명이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판교는 강남을 대체하는 교통 요지이면서도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가와 임차료, 편리한 교통 여건 및 우수한 교육·주거환경 등으로 첨단 기업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성남=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