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부대서 이륙 분석 최근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항공기는 군사분계선(MDL)에서 15∼20㎞ 떨어진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날려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무인기 중앙합동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8일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 떨어진 소형 무인기는 MDL에서 15∼20㎞ 떨어진 북한지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그는 “현재 3대의 무인기에 장착된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코드에 입력된 복귀 좌표 해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 “무인기의 복귀 좌표 해독이 끝나면 정확한 이륙 지역이 나오겠지만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보낸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들 무인기는 지상 촬영용 카메라만 장착하면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평택∼원주 축선까지 115∼130여㎞를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무인기를 단순 정찰용이 아닌 자폭형 공격기로 개조했을 때는 비행거리가 대전∼울진 축선까지 200㎞ 안팎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와 울진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권에 드는 거리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인정찰기가 공격기로 활용된다고 쳐도 겨우 3㎏ 이내 TNT를 실을 수 있는데 그 정도의 자폭 기능을 가지고서는 큰 해를 끼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軍의 첨단 ‘송골매’ 2004년부터 군단급에 실전배치된 한국형 육군 무인기 ‘송골매’가 8일 오전 경기도 양주군의 한 공중정찰부대에서 비행훈련을 마치고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장거리 지휘가 가능한 송골매는 최대 작전거리가 110㎞로 전장 5m, 높이 1.5m, 폭 6.5m로 속도는 시속 150㎞에 달하며 체공시간은 4∼5시간으로 주야간 일체형 자동추적기능을 갖춘 감지기를 탑재하고 있다. 송골매 운용체계는 송골매 기체, 영상감지기, 발사통제장비, 지상통제장비, 지상중계장비, 지상추적장비 등 6개로 1세트가 구성된다. 사진공동취재단 |
또 군은 이날까지 접수된 11건의 소형 무인기 신고와 관련, 8건은 오인신고이거나 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강릉, 동해, 경북 영양에서 접수된 3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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