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로 모여 여유있게 구조대기… “급박했다”던 진술 새빨간 거짓 승객들을 두고 집단 탈출한 세월호 승무원이 구조를 기다리던 중 선실로 돌아가 여유 있게 옷까지 갈아입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구속된 승무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한 승무원은 러닝셔츠를 입은 상태로 구조대를 기다리다가 선실로 되돌아가 상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세월호가 침몰 직전으로 일부 승무원들이 구조정을 기다리며 갑판과 난간에 모여 있던 때였다.
이 승무원은 자신의 옷이 보관된 선실까지 가는 사이 승객들이 묵던 객실을 지나쳤지만 구호 조치는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사진 위 다리 보이는 사람)씨가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하자 승객 구조를 하지 않고 속옷 차림으로 서둘러 조타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
일각에서는 승무원들이 구조 당시 신분을 숨기려고 일부러 제복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살아남은 세월호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탈출 지시나 구호 행동을 일절 하지 않았을 뿐더러, 일부 승무원은 해경 구조 당시 선원인 사실을 숨겼다.
게다가 선장 이씨는 구조된 뒤 5만원짜리 지폐를 말리고 있었고 수감된 뒤에도 밥을 깨끗이 비우고 편히 잔다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진도=오영탁 기자 o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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