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해진해운 관계사 아이원아이홀딩스 임원으로 취임하고 금수원의 대표이사와 노른자쇼핑 공동대표에도 올랐던 탤런트 전양자(72·김경숙)씨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처남과 재혼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상 유 전 회장의 일가다.
2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09년 구원파 창시자 故 권신찬 목사의 둘째 아들 오균(64)씨와 재혼했다. 전씨는 앞선 1973년 KBS PD였던 박재민(73)씨와 결혼했으나 이듬해 9월 이혼했다.
유 전 회장의 부인인 권윤자(71)씨는 권 목사의 딸인 동시에 전씨와는 거의 친자매처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목사는 오균씨와 윤자씨 외에도 경달(68)·오광(60)·오현(58)·오진(56)씨 등 4명의 아들도 두고 있다.
첫 결혼에 실패한 전씨는 1977년부터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구원파 서울교회에 다녔다. 이후 오대양 사건으로 구원파 존재가 드러나고 연예계에 신도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씨는 한때 연예활동을 중단한 적도 있다. 그는 1991년 기자회견 당시 “늦게 한 생활에 실패한 뒤 죄책감이 컸다”며 “이때 윤모씨의 제안을 받고 쉽게 귀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씨가 주요 계열사의 대표로서 유 전 회장의 불법행위에 가담했는지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전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나는 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내가 어디 도망갈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966년 영화 ‘계룡산’으로 데뷔한 전씨는 TBC 공채 탤런트 2기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MBC와 KBS 등으로 거취를 옮겼던 전씨는 드라마와 영화 등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현재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 중이나 하차가 유력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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