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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亞게임 주경기장 3년 만에 준공

입력 : 2014-05-06 19:35:58 수정 : 2014-05-07 0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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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지원율 놓고 정부와 씨름 끝
총사업비 4900억 중 1326억 받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 우여곡절 끝에 7일 준공된다. 2011년 6월 착공 후 2년11개월 만이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주경기장은 63만1975㎡ 부지에 연면적 11만3620㎡에 5층 규모로 관람석 6만2818석을 갖췄다. 개·폐막식과 육상 경기가 열린다.

인천시 서구에 있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이 준공식을 하루 앞둔 6일 불을 밝힌 채 환하게 빛나고 있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구호로 내건 인천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 일대에서 열린다.
인천=연합뉴스
주경기장은 국제육상경기연맹 규정에 맞춰 건설됐으며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설계로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준공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정부의 주요 인사,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경기장 투어, 기념식수, 2014명의 테이프커팅식 등으로 진행된다.

주경기장은 49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용 때문에 대회 유치 초기부터 신축 문제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엇갈렸다. 인천시 재정난에도 주경기장을 신축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문학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할 것인지, 새로 짓는다면 정부의 국비 지원은 어느 정도 받아야 하는지 등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주경기장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4월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인천시는 서구에 주경기장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정부는 남구 문학종합경기장을 리모델링해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를 위해 건설된 문학경기장이 해마다 20억원 안팎의 운영적자를 기록하는 마당에 아시안게임 주경기장까지 신설하면 인천시의 재정부담이 우려된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였다. 인천시는 이에 대해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국비 지원은 받지 않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한 끝에 결국 2009년 6월 정부로부터 주경기장 건설 계획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에서 민주당 송영길 시장으로 바뀌면서 주경기장 신설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송 시장은 시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해 주경기장 신설 문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인천시는 2010년 9월 정부 국비와 시 예산을 합쳐 재정사업으로 주경기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인천시가 방침을 번복해 다시 국비 지원을 요구하자 경기장 사업계획 변경안 승인을 계속 미뤘다. 인천시는 주경기장 착공이 늦어져 국제적인 망신이 우려되자 2011년 2월 국비를 지원받지 않겠다는 공문을 정부에 제출했고, 같은 해 5월 간신히 사업 승인을 받아냈다.

인천시는 2011년 6월 일단 공사를 시작했지만 시 예산만으로 주경기장 사업비 4900억원을 충당하면 시의 다른 대형 사업들은 중단할 수밖에 없는 점을 호소하며 다시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인천시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인천만의 행사가 아닌 국가 차원의 행사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결과 2012년 150억원의 국비를 처음으로 지원받았다. 이후에는 국비 지원율을 놓고 정부와 인천시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인천시는 국제경기대회법에 명시된 지원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에 전체 건설비의 30% 지원을 요구했다. 기획재정부는 그러나 인천시가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며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24% 이상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정부가 전체 사업비의 27%인 1326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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