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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류 부진속 비주류 '약진'…권력구도 요동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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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1 19:45:00 수정 : 2014-05-12 0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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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 결과보니 여야의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 결과는 당 주류보다 비주류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보다는 비박(비박근혜)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역 단체장의 재도전 속에 친노(친노무현)·486그룹이 경선의 파고를 뚫고 본선 티켓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서울을 제외한 16곳 가운데 비박계가 11곳, 친박계가 5곳을 차지했다. 비박 진영에서는 권영진(대구), 김기현(울산), 홍준표(경남), 윤진식(충북), 최흥집(강원) 후보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남경필(경기), 원희룡(제주) 후보는 소장파 그룹에 속한다. 이들 7명은 비주류로, 사실상 반박(반박근혜)에 가깝다. 나머지 4명은 무계파로 평가된다.

12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경선전의 결과에 따라 비박계 후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비박 후보가 당의 ‘얼굴’로 전면에 부각되면서 향후 여권 권력구도가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 지도부 인사는 11일 통화에서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발 개각과 대규모 재보선, 전당대회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주류 책임론을 파고든 비박의 반격이 한층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북지사 경선 1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광역단체장 경선을 끝마친 새정치연합에서는 486·소장그룹으로 분류되는 김영춘(부산), 송영길(인천), 김부겸(대구), 오중기(경북)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친노(친노무현)계 이춘희(세종), 안희정(충남), 김경수(경남), 김진표(경기) 후보를 포함하면 친노·486그룹의 건재는 재확인된 셈이다.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이들 그룹이 당의 주력부대로 나선 것이다.

현 주류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는 전략공천으로 확보한 윤장현(광주) 후보 외에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안 대표 측은 잇단 고배를 들어야 했다. 전날 전남지사 경선에서도 참패의 쓴잔을 마셨다. 47.6%를 얻은 이낙연 의원은 44.2%를 받은 주승용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안 대표 측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고작 8.2%에 그쳐 저조한 경쟁력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지사 경선에서도 안 대표가 공을 들였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탈락했다.

한편 여야 모두 공천작업 마무리 단계에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 김종훈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앙당과의 마찰 끝에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충남 당진에선 경선에서 패한 인사가 불공정 행위를 문제삼아 자살을 기도했다. 새정치연합도 각 시·도당 공천과정에서 ‘민주계’와 ‘안철수계’로 갈라져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트윗을 통해 “자기 사람 무조건 내리꽂기에 희생당한 동지들을 위해 안철수 규탄의 깃발을 들 때”라고 주장했다. 서승제·이창우 동작구청장 예비후보도 이계안 서울시당위원장의 부당한 공천 개입을 비판했다.

김달중·박세준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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