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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당선 남경필, 차기 대권 잠룡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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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05 19:38:45 수정 : 2014-06-06 0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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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발판으로 정치적 반환점
“일자리 넘치고 안전한 경기 만들 것”
새누리당 남경필(49) 경기지사 당선자가 6·4 지방선거의 시험대를 통과하면서 차기 대권주자의 반열에 서게 됐다. 경기지사를 발판으로 ‘원조 소장파’의 별칭을 떼고 잠룡으로서 도약할 수 있는 정치적 전환점에 들어선 것이다. 보수진영의 개혁 아이콘이라는 상품성에 경기 도백의 가시적 성과를 내면 개혁적 보수의 대표주자가 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와의 피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를 확정지은 뒤 “승리를 무겁게 받아 들인다. 나부터 바뀌겠다”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그는 5일 기자와 통화에서 “중산층과 서민, 도민들의 생활이 팍팍하고 어려운데 일자리가 넘치고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근소한 표차의 승리를 의식한 듯 “나를 지지한 분과 그러지 않은 분 모두의 마음을 묶어 통합의 힘으로 경기도를 혁신하고 그 힘이 대한민국 전역에 펼쳐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과 실종자 가족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도지사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 당선자는 보기 드문 40대 5선 중진 의원 출신이다. 1998년 수원 팔달구 국회의원이었던 아버지 남평우 의원의 작고로 보선을 통해 15대에서 금배지를 단 이후 19대 총선까지 내리 5연승했다.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와 ‘새정치 수요모임’의 대표를 지내면서 당의 개혁과 쇄신을 주장했다. 그와 함께 미래연대를 이끌던 정병국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를 일컫는 ‘남·원·정’은 보수진영 쇄신운동의 상징이었다. 18대 대선에서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를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부유한 집안 출신에 곱상한 외모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로 정치를 하면서 줄곧 ‘오렌지족’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경기도당위원장 등 요직에 자주 등용됐지만 보수정당의 주류라기보다는 비주류에 속했다. 애초 경기지사보다 원내대표에 출마하려던 것도 입지를 바꾸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러나 수도권 위기론에 따른 중진차출론이 비등하자 당을 위한 희생과 도전의 이미지 변신이 필요해 경기지사 선거에 출전했고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250만 ‘경기도호(號)’의 선장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2006년 당내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문수 지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이후 8년 만의 재수에 성공한 셈이다.

경기지사 개표는 한밤의 혈투였다. 일찌감치 당선자가 확정된 다른 시·도와 달리 경기는 개표 후 12시간이 지나서야 당선자 윤곽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반전은 없었지만, 득표율 5%포인트 범위 내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추격하면 남 후보가 달아나는 패턴이 반복됐다. 남 후보는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방송사 출구조사에선 남 후보(48%)가 3%포인트 뒤졌다.

이천종 기자, 수원=김영석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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