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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가개조 적임자" 野 "국민통합 역행"

입력 : 2014-06-10 18:31:27 수정 : 2014-06-11 07: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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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놓고 엇갈린 반응 정치권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대통령과 정부, 정부와 국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적임자”라고 반겼다. 박대출 대변인은 “개혁성, 국민 눈높이라는 두 가지 잣대에 걸맞은 인선”이라며 “언론인 출신으로 사회 전반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적폐를 해소해 국가 대개조를 수행해낼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창극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후 새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뒤 서울대학교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소감과 입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남정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소통과 변화라는 국민적 요구와 정반대 인사”라고 혹평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문 후보자가 충북 출신인 점을 들어 “지방선거에서의 충청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총리 자리 하나로 만회하려는 임기응변식 인사”라며 “국민을 위한 인사가 아닌, 51%만을 추구하는 박근혜 정권을 위한 인사”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책임총리 역할을 맡기에 걸맞은 분인지, 특히 소통과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분인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트위터에 “매우 보수적인 논객으로서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점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글을 올렸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국민 통합은커녕 보수 논객으로 국민 분열을 일으켜온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원로는 대체로 기대감을 표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통화에서 행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만 하면 충분하다”고 반박하며 “언론인 출신으로 신선하다”고 호평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국민적 관심속에서 고심 끝에 모신 분으로 잘할 것으로 본다”며 “언론인으로서 정치, 사회의 구석구석을 많이 커버해 부족한 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보다 더 극단적인 보수인사이기 때문에 야당과의 소통이 퍽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자들의 시각은 상반됐다. 성낙인 서울대 교수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것 같다”고, 임성호 경희대 교수는 “정치현장 경험이 없는 게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관피아를 척결하려면 공무원이 납득할 지도력이 중요한데, 그런 정치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라고, 신율 명지대 교수는 “검증단계에서 뭐가 나올지 위험부담이 있다”고 우려했다.

황용호 정치전문기자, 홍주형 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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