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총재(오른쪽)가 가평 천정궁박물관에서 저자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훌륭한 여성들’ 을 전해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최근 아르헨티나 시인이자 저술가인 스텔라 아르수아가(Stella Arzuaga) 여사가 펴낸 ‘훌륭한 여성들’이 그것. 가톨릭 계통의 산타테레시타 어린예수학교 교장이기도 한 지은이는 여성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기 위해 전 세계 여성지도자 가운데 지구촌 평화와 남미 발전에 크게 기여한 45인을 선정해 업적을 정리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한 총재와 마더 테레사 수녀(1910~1997)가 유일하게 실렸다. 책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상대로 독립운동을 하던 남미 여성독립운동가와 남미발전을 이끈 여성지도자들이 주로 소개돼 있다.
지은이는 3페이지 가량을 할애해 한 총재의 출생에서부터 문선명 총재와 성혼, 유엔 회의장과 미국 국회 등에서의 평화 활동, 여성연합을 통한 ‘인류 한 가족 운동’ 등을 집중 기술했다. 한 총재의 희생적인 삶과 신앙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총재의 모친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부친은 일제강점기 감리교 부흥사로 활약하던 이용도 목사의 애제자였다. 한 총재 가족은 북한 공산주의자들로부터 박해를 피해 1948년 남하했다. 이후 많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깊고 청정한 신앙적 삶을 실천했다. 한 총재는 창립된 지 얼마 안 된 통일교에 입교해 문 총재와 혼인했으며, 문 총재를 그림자처럼 내조하며 그의 평화 위업에 힘을 보탰다. 1992년에는 세계평화여성연합을 창설해 세계 여성과 어린이들의 인권보호에 앞장서며 평화세계를 선도해 왔다.
‘훌륭한 여성들’ 표지. |
한편 한 총재는 20여 년 전부터 남미에 공을 들였다. 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인 ‘남북미통일연합(CAUSA) 운동’을 주도하며 남미에서의 공산주의 팽창을 막는데 기여했으며, 언론사와 교육기관, 축구단 등을 만들어 발전시키는 등 교육문화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 서문에서 ‘새 시대를 이끄는 여성들과 21세기 여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남성들에게 바친다’고 적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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