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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총재 성화 2주기…스승에 대한 그리움 '출렁'

입력 : 2014-08-12 15:56:34 수정 : 2014-08-12 16: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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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서 3만명 참석해 엄숙히 거행

12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이른 아침부터 남자는 정장, 여자는 베지색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신도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문선명 총재 성화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여명을 뚫고 달려온 신도들의 표정에는 인류에게 참사랑을 전하고 간 스승에 대한 그리움이 출렁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짙은 녹음 사이로 매미 소리가 요란했다.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는 문선명 총재 성화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가정연합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청심평화월드센터 기념식장에는 '용서하라, 하나되라, 사랑하라'는 문 총재의 가르침이 담긴 펼침막이 내걸렸고, 세계 주요 국가의 전현직 국가수반, 각계 지도자, 신도 등 3만 여명이 참석해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 2주년 기념식’을 엄숙히 거행했다.

본 식에 앞서 6000km를 달려 언론에 화제가 됐던 ‘피스 바이크 2014’ 순례단의 순례 여정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한국, 일본, 대만 등 14개국에서 각각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완주 내지 부분 종단하며 문선명 한학자 총재의 소원이었던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한 기록물이다. 나라별로 달려온 거리를 합하면 6000km가 넘는다. 영상에서는 자전거마다 한 총재가 직접 사인해 준 ‘조국통일’ 깃발이 휘날려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갓 호프 포 아메리카 앙상블’이 출연해 노래와 율동을 선사했다. 이들 앙상블은 1970년대 문 총재가 양키스타디움과 워싱턴 모뉴먼트 집회를 갖던 시절 합창을 담당했던 ‘뉴 호프 싱어스’ 단원 3명과 가정연합 2세 35명으로 구성됐다. 출연진들은 무대에 올라 ‘글로리 할렐루야’를 열창하며 감동적인 율동을 선보였다. 뉴 호프 싱어스의 옛 멤버들은 웅장한 화음으로 문 총재 내외의 미국 활동 40년의 추억을 오롯이 되살려 냈다. ‘천상의 화음’을 자랑하던 단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녹슬지 않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본 기념식은 유경석 가정연합 회장이 사회로 막이 올랐으며, 천일국 제창과 기도, 헌화, 문 총재의 생애업적 영상물 상영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문 총재 내외의 ‘신세계 창건을 향한 고난의 여정’이 담긴 영상을 보며 그리움이 교차된 듯 눈시울을 붉혔다.

한 총재는 이날 말씀에서 인류를 구원해 나오신 하나님의 한 맺힌 복귀섭리와 그것을 이뤄드리기 위해 불철주야 헌신했던 문 총재의 삶을 설명하며 가슴이 미어지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총재는 “오늘날 세계는 전쟁과 분쟁, 기상이변, 환경오염, 각종 재난, 가치관의 혼란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꿔 평화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인류 구원과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문 총재님의 유업을 계승하여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청심평화월드센터 기념식장에는 문 총재의 ‘용서하라, 사랑하라, 하나되라’는 가르침이 담긴 펼침막이 내걸렸다.
한 총재는 또 “문 총재님과 본인은 하나님과 인류를 위해서라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을 용서했고, 원수까지도 사랑했으며, 세계평화를 위해 국경선을 철폐하고 하나 되도록 실천궁행해 왔다”며 “세계 각국이 서로 형제로 생각한다면 국가 간의 전쟁도 종결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린 해치 미국 상원의원은 영상으로 보내온 추모메시지에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미국에서 문 총재님을 보호하지 못하고 댄버리 옥고를 치르게 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지적하고, “자유세계를 위해 공헌한 워싱턴타임스와 설립자 한학자 총재님의 건승을 빈다”고 말했다.

댄 버튼 전 미 하원의원은 추모사에서 “문 총재 내외분의 평화운동이 남미와 북미, 전 세계 180여 개국의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음을 알고 있다”며 “문 총재님께서 일생 동안 지켜 오신 평화의 유산을 한 총재님과 여러분들께서 한국과 전 세계에 찬란한 빛을 발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김희겸 행정부지사가 대독한 추모사에서 “문 총재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모든 인류에게 전하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생의 목표로 삼으셨고, 세상이 오랜 세월 규정하고 제약해 온 틀을 깨고 벽을 허무는 혁신을 실천하셨다”며 “이제 남은 이들이 총재님의 세계 평화와 인류 구원의 큰 뜻을 보존하고 확대・발전하면 인류에게 더 밝은 미래가 앞당겨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정연합 원로인 김영휘 말씀편찬위원회 위원장과 이재석 부위원장이 문 총재 어록인 ‘천성경’과 ‘평화경’ 영어판을, 석준호 선교회재단 이사장과 김효율 부이사장은 ‘2014 세계공적자산 백서’(전 2권)를 각각 봉정했다. 선교회재단에서는 문 총재 성화1주년 이후 누락된 교회 자산들을 찾아내 백서를 발간했다.

이어 열린 2부 공연에서는 대형 뮤지컬 ‘참부모’가 무대에 올려졌다. 1시간 20분짜리 ‘참부모’는 문 총재 내외의 북남미 활동과 생애업적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냄으로써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기훈 북미대륙회장의 억만세 삼창으로 기념식은 휘날레를 장식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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