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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산업 육성 대책] 한강, 유럽의 템스처럼…제주도엔 외국인 카지노

입력 : 2014-08-12 18:52:47 수정 : 2014-08-13 01: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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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규제 풀어 관광명소 새단장
수상식당·장거리 유람선도 도입
2015년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서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대규모 한류 축제 ‘C-페스티벌’이 열린다. 외국인들은 고층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역동적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파사드 공연에 열광한다. ‘관광특구’인 이곳은 실외는 물론 실내 전시장에서도 언제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한국 특유의 ‘강남스타일’에 흠뻑 취한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몰려들어 행사 기간 무려 30만명이 C-페스티벌을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관광서비스 분야 육성대책’ 내용에 비춰 본 미래의 모습이다. 문체부는 무역센터 부근을 한류 중심지로 반드는 방안 외에도 ▲한강과 주변 지역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 ▲영종·제주 복합리조트 설립 지원 ▲남산·설악산 케이블카 확충 ▲중국 관광객에 친화적인 환경 조성 등 대책을 보고했다.

서울의 대표적 자연자원인 한강을 관광에 활용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직전 한강 유역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뒤 거의 30년 만이다. 문체부는 한강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한꺼번에 제공하기 위해 가칭 ‘한강관광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종합계획은 소형선박을 활용한 수상식당, 장거리 유람선 등 다양한 선박을 한강관광에 투입하는 한편 현재 운행 중인 유람선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담게 된다.

현재 한강 주변은 안전을 위해 25m 간격으로 나무를 심게 되어 있으나, 문체부는 이 규제를 완화해 한강 둔치에 넓은 휴양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지하통로, 구름다리 설치와 주말 셔틀버스 운영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한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 영종도는 3건, 제주도는 1건의 복합리조트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문체부는 이들 복합리조트에 입점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 부지에 국제테마파크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관계 법령을 정비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앞서 환경 파괴 등 우려 탓에 두 차례 부결된 설악산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도 신속히 재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남산에는 곤돌라 형태의 케이블카를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관광의 미래는 세계를 휩쓰는 ‘유커’(중국인 관광객)한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체부는 중국인 관광객 전용 케이블TV 채널, 단체관광객 비자 신청 온라인화 등을 통해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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