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이 2일 탄산칼슘공장 새공장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고품질 경질탄산칼슘 생산에 돌입했다.
2일 포스코켐텍에 따르면 이날 새공장 출범식에 앞서 포항제철소 내에 년산 최대 생산량 2만t 규모의 고품질 경질탄산칼슘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009년 석회소재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탄산칼슘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설비 증설에 나서 년간 최대 생산능력을 2만t 규모로 크게 끌어올렸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탄산칼슘 공장의 증설로 고부가가치 석회소재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질탄산칼슘은 생석회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생산하는 제품으로 제지, 페인트, 안료, 플라스틱, 치약 등의 필수제품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고 고가의 펄프, 폴리에틸렌 등의 화학 소재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포스코켐텍의 경질탄산칼슘은 제철공정에서 나오는 기존 자원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부가가치가 높고 친환경적인 공정이다. 포스코켐텍은 국내 최대규모인 년산 240만t 규모의 생석회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서 생산되는 생석회와, 포항제철소 제철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기가스를 활용해 탄산칼슘을 생산한다. 포스코켐텍이 생산하는 탄산칼슘 제품 1t당 440㎏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저감되는 환경효과도 가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켐텍의 탄산칼슘 사업 진출은 고급 경질 탄산칼슘의 국산화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경질탄산칼슘은 일본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독점해 온 분야이다. 포스코켐텍은 자체 생산한 최고급 품질의 생석회와 혁신적인 공법을 활용해 순도 99% 이상의 고품질 탄산칼슘 제품으로 일본의 시장 독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스코켐텍은 현재 주로 수입산을 대체하는 고급 제지용 탄산칼슘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입자 성장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광택 제지와 같은 고급 제품의 코팅용 탄산칼슘을 제지사에 공급한다. 또 초지용 탄산칼슘의 경우 고가의 펄프를 대신해 종이의 비침을 방지하는 충진제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와함께 포스코켐텍은 앞으로 나노탄산칼슘 제조기술을 적용한 지방산코팅탄산칼슘 생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80나노 이하의 분산성이 높은 고품질 탄산칼슘 제조기술을 활용해 고무, 실란트, 페인트, 접착제 등의 산업소재의 코팅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방산코팅탄산칼슘은 부가가치가 높지만 일본산 제품이 세계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 국산화가 꼭 필요한 분야이다. 포스코켐텍은 앞으로 혁신적인 제조기술과 공법으로 일본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품질 경질탄산칼슘 제품을 국산화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의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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