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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노 골드’ 그쳤지만…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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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3 19:55:31 수정 : 2014-10-04 00: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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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110m 허들·1600m 계주 등
한국신기록 세우며 은메달 따내
50㎞ 경보서도 첫 메달 획득 성과
한국 육상은 ‘노 골드’로 인천아시안게임을 마감했지만 희망을 쐈다.

육상은 당초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1978 방콕대회 이후 36년 만의 ‘노 골드’의 수모를 맛봤다. 여전히 육상의 ‘변방’에 머무른 셈이다.

하지만 상당수 종목은 가능성이 엿보였다.

남자 110m 허들의 경우 김병준이 13초4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성혁제·박봉고·박세정·여호수아가 출전한 남자 1600m 계주 대표팀 역시 3분04초03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1600m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1998 방콕대회 이후 16년 만이었다.

여호수아는 남자 200m 결선에서도 20초8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내 1986 서울대회 장재근 이후 28년 만에 남자 단거리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94 히로시마대회 이진일(남자 800m, 남자 1600m 계주)에 이어 20년 만에 한 대회에서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김덕현도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녀새’ 임은지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로 도약했다. 3년의 깊은 슬럼프에서 벗어나 동메달을 건 임은지는 많은 화제를 불렀다.

경보는 남자 50㎞에서 박칠성이 은메달을 땄고 남녀 20㎞에서 김현섭과 전영은이 각각 동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박칠성은 50㎞ 경보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고 김현섭은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여자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서도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했을 뿐 ‘성공’으로 평가할 순 없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한국 육상이 얻은 결과는 더욱 초라하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를 대거 영입한 중동의 트랙 강세 속에서도 중국은 금메달 15개로 아시아 최강을 재입증했다.

일본도 금메달 3개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에 한국 육상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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