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합참 관계자는 “자동송탄장치 이상이 생긴 유도탄고속함의 76㎜와 40㎜ 함포는 각각 5분, 10분 만에 조치가 완료됐고 인근 고속정 2척이 사격에 가세해 우리 군의 대응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왼쪽)이 15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된 국회 국방위의 해군본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김정수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2차장으로부터 국감자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군 내부에선 유도탄고속함의 자동송탄장치 고장이 불량제품 탓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상전투 시 급기동과 급변침은 당연한데, 이러한 상황을 견디지 못한 것은 부실 장비의 문제”라면서 “함정을 인수하기 전 테스트를 소홀히 한 해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유도탄고속함은 노후한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할 첨단 함정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영하함 |
2년간 어뢰 방어불능 상태로 작전을 수행한 율곡이이함. |
수중무인탐사기(ROV) |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에 따르면 해군이 2009년 7월 스웨덴 오션모듈사로부터 4억5000만원에 도입한 ROV는 도입 한 달 만에 추진기에서 절연유 누유가 발견됐다. 이후 2010년 6월 자율기동 및 추진기 작동 불가로 정비를 받아야 했다. 도입 이후 5차례에 걸친 고장으로 ROV는 68개월 동안 15개월만 운용됐고, 나머지 48개월은 수리 중이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지금도 2012년 12월 운용자 조종장치 오작동으로 고장나 22개월째 수리 중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불량 소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통영함. |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김선영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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