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백모(30·여)씨는 주말이면 맛집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이 취미다. 전국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은 거의 다 찾아 다녔고 가끔은 찾았던 곳을 재방문 해 유명한 제품을 한아름 사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 곳곳에서 지방 명물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훨씬 편리해 졌다고 한다.
지방 명물들이 수도권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활발한 SNS의 덕이 크다. 사람들이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먹은 음식 사진을 공유하는 일은 일상이 됐고, 그 덕에 지방의 유명 먹거리 가게들은 금세 입 소문을 타 전국에서 음식을 맛보려고 모인 손님들로 가득 차게 됐다.
실제 부산 원조 어묵 맛집으로 유명한 삼진어묵베이커리의 '수제 어묵고로케'를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가 삼진어묵과 제휴를 맺어 30일부터 전 매장에서 '수제 어묵고로케'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 팝업스토어 이후로 식품관에 입점한 매장도 있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빵집인 '이성당'의 팝업 스토어가 열려 일주일 행사동안 2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그 후 해당 코너에 입점해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줄을 서서 빵을 사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인기 상품은 기본적인 단팥빵과 야채빵이다.
전주 '풍년제과'도 현재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에 입점해 지역 명물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인기 제품은 풍년제과 본점에서만 맛볼 수 있던 '초코파이'. 바삭한 쿠키와 달콤하게 입안을 감도는 크림과 딸기잼의 고유한 맛을 가지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맛집도 이제 서울에서 볼 수 있다. 전주에서 콩나물 국밥을 하루에 300그릇만 판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인 '삼백집'은 무농약으로 재배한 콩나물과 함께 좋은 재료만을 이용해 딱 정해진 양만 판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여의도, 잠실 등에 분점을 냈다.
이처럼 지역 각지에서 유명세를 타고 올라온 매장 앞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늘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다. 인기를 사뭇 실감하며 기다림마저 감수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상경 소식을 반기지 않을 수 없다.
죠스떡볶이 마케팅 담당 김태연 과장은 “지방 명물의 상경은 맛집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해지는 것을 잘 반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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