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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천우희 영평상 남녀주연상… 독립영화 약진 '눈길'

입력 : 2014-11-03 15:33:57 수정 : 2014-11-03 1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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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영평상' 남녀주연상 수상자들, 배우 최민식(왼쪽)과 천우희/사진=세계닷컴 DB
배우 최민식과 천우희가 영화평론가들이 뽑은 '영평상'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민병록)는 3일 '제34회 영평상' 수상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은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날 협회는 "독립·예술 영화가 강세"였다며 올해의 경향을 밝혔다. 1700만 관객 열풍을 불러일으킨 '명량'이나 1100만명을 돌파한 '변호인' 등도 주요상을 배출했지만, '자유의 언덕' '한공주' '경주' 등 저예산 독립영화들도 인정을 받았다. '변호인'과 '인간중독', '군도', 그리고 '한공주'는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최민식은 '명량', 천우희는 '한공주'로 각각 영평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해무' 박유천, '인간중독' 임지연은 남녀신인상을 받는다.

'경주' 장률 감독은 감독상, '변호인' 양우석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받는다. '한공주' 이수진 감독은 각본상 수상자로 지명됐다. '변호인' 곽도원과 '인긴중독' 조여정은 남녀조연상을 수상한다.

'군도'는 촬영상(최찬민)과 음악상(조영욱) 등 두 개의 기술상을 가져가고, 정일성 촬영감독은 한국영화에 기여한 업적이 인정 받아 공로영화인상을 받는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애니메이션인 '사이비' 연상호 감독이 수상한다. 신인평론상은 송아름씨가 단독 수상한다.

올해 영평상에 신설된 '독립영화지원상'은 '한공주' '만신' 등과의 경합 끝에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김경묵 감독이 차지했다. 이 상은 영화 평단과 기업(배급․상영 라인)이 합심해 우수 독립영화의 상영(개봉) 지원에 일조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상과 트로피 외에도 부상으로 감독의 차기작에 대해 극장상영 지원증서를 수여하는 의미 있는 상이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측은 지난달 30일 본심 심사회의에서 수상작들을 선정했으며, 오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배우 박철민·김규리 사회로 '제34회 영평상' 시상식을 연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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