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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성인구 첫 남성 추월
생산가능인구 2016년후 감소
내년부터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여초’(女超)시대가 열린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6년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다.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의 지각변동으로 2060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0.8%로 떨어지고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168%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23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내년 여성인구는 2531만명으로 남성인구 2530만명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녀 인구의 역전은 196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 된다.

여성인구는 2031년 2626만명, 남성인구는 2029년 2591만명으로 각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듬해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초는 저출산과 고령화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05.3이었다.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여전히 딸보다 아들이 많이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하위권의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고 고령인구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전체 여성 인구가 남성을 앞지르게 된다.

2017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총인구의 14% 이상이 되는 고령사회가 된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 7% 이상)에 진입한 이후 17년 만에 고령사회를 맞게 된다. 고령인구 비중은 2026년 20.8%까지 올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올해 3684만명인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04만명으로 정점에 오른다. 생산가능인구 중 주요 경제활동 인구로 볼 수 있는 25∼49세 인구는 이미 줄고 있다. 2010년 2043만명이었던 25∼49세 인구는 지난해 1978만명으로 2000만명대가 붕괴된 이후 올해 1958만명, 2015년 194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총인구는 2030년 5216만명까지 증가한 뒤 2031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산정책처는 고령화로 총요소생산성이 약화해 실질성장률이 올해 3.6%에서 갈수록 하락해 2060년에는 0.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가채무가 2014년 GDP 대비 37.0%에서 2030년 58.0%, 2040년 85.1%, 2050년 121.3%, 2060년 168.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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