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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자가 방역 중요… 이렇게 관리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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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25 20:56:46 수정 : 2014-11-25 20: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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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 확산 차단을 위해 정부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카히스)를 구축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시스템 강화만으로 가축질병 확산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각 농가의 철저한 방역이 확산 방지의 기본이다. 이에 방역 차단을 철저히 해 가축질병 피해를 막거나 줄인 농가 사례를 살펴본다.

우선 농가가 가축 입식을 제한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북 고창에서 닭을 키우는 최모씨는 AI 발생기간 전파 매개체 차단을 위해 입식을 연기했다. 아무리 방역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 살처분해야 해 사육 비용 등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이에 입식을 중단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셈이다.

한 지역에 있는 농가들이 힘을 합쳐 방역에 만전을 기한 경우도 있다.

전북 김제의 한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의 50여 농가는 AI 특별방역대책 추진기간 동안 매주 1회 이상 마을 주변을 소독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시 마을 입구에 직접 소독초소를 설치해 마을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을 소독했다. 인근 지역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지만 이 지역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방역 우수 사례
또 자신이 소유한 농장에 대한 철저한 개별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한 농가도 있다. 세종시에서 농장 3개를 운영하는 윤모씨는 닭과 오리 등 30만 마리를 사육하는 한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농장주가 소유한 농장 중 한 곳에서 AI가 발생하면 다른 농장에서도 연쇄적으로 AI가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윤씨의 농장은 달랐다. 애초 농장별로 직원을 따로 두고 관리했고, 농장 간 별도 차량을 통해 생산물 및 분뇨를 처리했다. 

방역 미흡 사례
반면, 전남 담양의 한 농가는 닭, 오리 등과 관련된 각종 가축질병에 거의 매년 감염됐다. 2010년엔 AI, 2012년은 가금티푸스, 2013년은 닭마이코플라스마병, 지난해에는 AI 등이 발생해 애써 기른 가축을 살처분해야 했다. 이는 이 농가의 방역관리가 매우 취약했기 때문이다. 농장 입구엔 출입자 소독을 위한 대인 소독기가 없었고, 농장 내 사용도구와 장비 역시 제때 소독하지 않았다. 또 축사와 창고는 오래되고, 출입문 일부가 손상돼 쥐 등 야생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다른 농가에 비해 오염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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