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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황사보다 강한 겨울 황사, 극복 방법은?

입력 : 2014-12-03 10:28:27 수정 : 2014-12-03 1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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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를 배경으로 그린 영화 인터스텔라. 영화에서는 거대한 모래폭풍과 미세먼지로 지구인들의 폐 건강을 위협하며 인류멸망의 위기를 나타낸다. 우리나라도 매년 3월말~5월 사이에 중국 대륙에서 불어오는 황사로부터 많은 피해를 입는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에는 실리콘(석영),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을 포함하고 있어 호흡기 및 안과, 피부과 질환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황사가 계절을 막론하고 겨울철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겨울철 황사, 원인과 특징은?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황사는 봄철에 중국 북부의 고비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및 황하 상류 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약 초속 30m의 편서풍과 함께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현상이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최근 수년간 심하게 나타난 겨울철 황사는 중국 전역에서 난방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과 자동차의 배기가스, 밀집한 공업지역으로 인해 발생한 인체 유해물질이 황사와 함께 우리나라로 넘어온다.

특히 겨울철 황사는 봄철 황사 보다 황산암모늄과 같은 유해 중금속이 많이 섞여있을 뿐 아니라 몽골 국토의 90%에 육박하는 급격한 사막화 현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는 현상을 보여 겨울 동안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겨울철 황사, 후두염·천식 위험 높아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이승룡 교수는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호흡기능이 약한 영유아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경우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소개했다.

코나 입을 거쳐 폐로 유입된 황사는 심한 감기나 후두염, 천식 등을 야기하거나 악화 시킬 수 있다.

특히 천식환자는 황사나 미세먼지 물질을 흡입하면 기관지가 수축해 발작 횟수가 증가할 수도 있고, 황사에 묻어 있는 다양한 미생물들에 의해 폐렴 발생 위험이 높아 질 수도 있다.

공기 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안구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황사나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직접 눈에 들어가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을 일으켜 자극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 등을 초래해 각막 손상과 시력저하의 위험이 있다. 더구나 고도근시의 경우, 뿌옇고 어두운 곳에서 빛이 번져 보일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보행 시 주의해야 한다.

또 겨울철 황사와 미세먼지는 얼굴과 손 등에 접촉하기 쉽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인 경우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자극이 돼 염증이 심해져서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 더불어 일반인의 피부에도 유사한 자극을 주게 되어 따끔거림이나 간지러움 등을 동반한 피부염증을 유발해 피부건강을 해친다.

◆야외 활동 자제·실내 습도 유지해야

겨울철에는 실․내외에서의 호흡기질환 예방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피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 습도를 유지해 코와 기관지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보온용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한번 사용한 황사마스크는 오염이 우려가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외출후 눈이 따끔거리거나 이물감이 있는 경우,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누액으로 안구표면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며 “가급적 콘택트렌즈 착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눈이 황사나 미세먼지와 함께 뒤섞여 내리면 눈에 포함된 유해중금속이 피부에 닿아 자극이 돼 피부 증상을 유발하거나, 눈의 산도가 강해져서 피부가 따끔거릴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우산이나 목도리를 착용해 피부와 눈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한다”며 “외출 후에 세수와 양치 등으로 피부 청결을 유지하고 오염된 세탁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였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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