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SW 전문기업·핵심인력 육성 중요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의 성공적 안착으로 고용률 70% 달성, 중산층 70% 복원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2015년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확대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신융합기술을 갖고 창업→성장→회수→재투자 과정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설립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방향을 보면 산학연 네트워크 연결, 창의성 개발을 위한 모임과 협업체제 지원, 벤처 창업에 관한 교육 실시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 경제는 계속되는 내수부진, 중국 제조업 부상, 엔저 가속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하는데 수출경쟁력 약화로 미래가 불투명하게 됐다.
대한민국이 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4만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신성장산업 지원생태계가 안정돼야 한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창조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전통적인 기존의 산업에 창의적인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신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업과 이를 이끌어 가는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ICT를 접목한 신기술의 핵심은 응용소프트웨어의 창의적 개발 및 적용이다.
이런 가운데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신기술의 내용은 정밀센서 및 화상도가 높은 비전시스템을 활용해 운전자 없이 파킹하고 어린이가 갑자기 나타나면 스스로 정지하는 자동제어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까지 세계 5대 자동차회사는 무인자동 파킹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분야 전문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4년 창조경제박람회’에 박 대통령이 참석해 거울 앞에서 몸매에 맞는 의상을 자동으로 입혀주는 시스템을 보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보도됐다. 이외에도 세월호같이 선박이 기울어지면 기울기에 따라 내부 승객의 피난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시스템, 값 비싼 호텔을 대신해 전 세계의 빈방을 대여해 주는 여행안내 에어 비엔비시스템, 개인 활동가를 통해 실시간 상품가격 정보수집으로 전 세계 시장 및 경제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미국의 프리미스시스템 등 응용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미래의 항공·조선·금융·영화·콘텐츠·컴퓨터·휴대전화 등 실생활의 다양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관련된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적용이 신지식 산업 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기계공학 |
하버드대학에서 CS50은 지난해 1위였던 경제학원론을 제치고 가장 많은 학생을 불러 모은 강의가 됐다. 유럽도 미국과 유사하고 일자리의 90%가 디지털기술을 요구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응용소프트웨어 활용도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으며, 이에 품질이 우수한 외국의 소프트웨어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결국 특정 산업의 관련 분야에 창의적 적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설계, 프로그래밍, 그리고 이를 위한 핵심 전문가와 전문기업의 육성이 매우 시급하다.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를 배우는 시간은 1주일 정도면 되지만 이를 활용해 직접 개발 및 적용을 하는 것은 경험과 시간을 요구한다. 이공계, 인문사회계, 상경계, 예체능계 등 대학의 모든 분야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입문과정을 우리도 필수과목으로 채택할 때가 됐음이다.
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기계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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