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활용 반전 계기 삼아야”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최근 10년간 자동차·조선·스마트폰 등 한국 주력산업의 상당수가 중국에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의 10대 수출품목을 8개 산업으로 재구성해 한국과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스마트폰과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 6개 주력 산업의 점유율이 중국에 뒤졌거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양산업도 중국은 이미 한국을 앞섰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수요 진작과 금융지원으로 조선·해양시장 3대 지표인 수주량·건조량·수주잔량 전 부문에서 모두 세계 1위(2013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틸렌 생산능력을 세계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사용하는 석유화학산업은 2003년 우리나라가 585만t(5.34%)으로 중국의 578만t(5.27%)을 조금 앞섰지만 2004년 이후 중국이 역전한 이후 2013년에는 우리나라 835만t(5.4%), 중국 1876만t(12.2%)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조강생산량과 석유정제능력을 기준으로 한 철강과 정유산업의 경우 중국은 이미 2003년 한국에 앞섰다.
2003년 세계시장 점유율 22.9%이던 중국의 철강산업은 2013년 두 배가 넘는 48.5%로 볼륨을 키웠다. 이 기간 국내 철강산업 점유율은 4.8%에서 4.1%로 감소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중국과 격차를 벌릴 핵심기술 확보와 새로운 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한·중 FTA는 중국의 내수시장을 공략해 한국의 주력산업을 다시 구출할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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