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배우 지성이 거침없이 육두문자를 내지르는 제3인격 ‘페리 박’을 통해 또 다시 파격 변신을 감행한다.
지성은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 7개의 인격이 공존하는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맡아 전무후무한 연기 변신을 선보여 호평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방송된 ‘킬미, 힐미’ 2회 말미에서는 도현(지성 분)의 세 번째 인격인 페리 박이 첫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져 깜짝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도현은 자신의 다른 인격인 세기로 인해 리진이 폭주족들에게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세기를 불러내 사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첫 이사회 직전이라는 위험까지 감수했던 도현의 결단에도 불구, 세기가 아닌 페리 박이 출몰하고 말았던 것. 페리 박은 “이런 느자구 없는 놈의 새끼”라는 걸쭉한 사투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와 관련 지성의 세 번째 인격인 페리 박 캐릭터에 대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페리 박은 과거 한때 원양어선을 타던 기계공 출신의 인물로 바다를 그리워하는 40대 마초 아저씨로 설정된 상태.
페리 박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능청스러운 전라도 사투리와 ‘5대 5 가르마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또한 페리 박은 편안한 작업복 스타일을 착장, 차도현의 젠틀한 정장 스타일과 신세기의 거친 라이더 스타일과 차별화를 뒀다.
그런가하면 ‘킬미, 힐미’ 3회 예고편에서는 세기 인격을 대신해 페리 박으로 변한 도현이 리진을 구하러 가는 상황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진이 납치된 폐공장에 들이닥친 페리 박이 “전화로 입주둥이 놀린 싸가지 누구여”라며 폭주족들을 도발했던 것.
더욱이 페리 박의 손에는 직접 제조한 ‘사제 폭탄’이 들려있어 긴장감을 더했다. 지성이 만들어낼 상남자 ‘페리 박’은 어떤 모습일 지, 또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종잡을 없는 페리 박이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 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 측은 “지성의 세 번째 인격인 페리 박은 극의 진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 중 하나”라며 “페리 박 외에 다른 인격들도 적재적소에 등장, 드라마를 입체감 있게 끌어나갈 예정이다.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2회 방송에서 리진(황정음 분)은 도현의 또 다른 인격인 세기에게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과격하고도 오글거리는 고백을 감행하며 리진을 따라붙던 세기가 도현으로 인격이 교체되면서 자신을 모르는 사람 취급하자, 민망함과 황당함으로 분개했던 것.
리진의 마음이 도현의 제2인격인 세기에게 조금씩 기울고 있음이 드러나면서, 아슬아슬한 ‘7중 인격 로맨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킬미, 힐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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