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인 3월, 대학 신입생을 비롯해 사회 초년생 신입 사원들을 위한 환영회가 많은 시기다. 음주 위주의 환영회에서 색다르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갖춘 환영회로 점차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음주를 통해 선후배, 동기간 친밀감을 도모하려는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연말 못지 않게 술자리가 잦은 이 맘 때 과도한 음주는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과음 후 구토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 중 하나로 과식이나 과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속이 불편하거나 알코올을 빼내고 싶은 마음에 구토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신 후 구토를 하게 되면 식도가 위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자극을 받게 된다. 음주 후 습관적, 반복적으로 구토를 할 경우 위와 식도 사이의 근육이 느슨해져 신물과 쓴물 등이 더욱 빈번히 역류해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늦은 밤까지 술과 안주를 섭취하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더욱 늘어나 식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식도는 위에 비해 위산 방어 능력이 약하므로 손상은 물론 출혈도 생길 수 있다. 구토로 인한 식도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과음은 물론 과식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역류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신물이 넘어오거나 가슴이 답답해 지고 소화불량, 목 내부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지속되면 식도 점막이 위 상피세포로 변하는 바렛식도로 진행되며 이로 인해 식도암의 위험성도 높이게 된다.
따라서 내시경검사 후 위산억제약물로 증상을 호전시킨 후 재발방지를 위해 식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을 해야 한다.
박찬익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전 외래교수는 “음주는 역류를 막는 식도하부의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뜨려 역류성 식도염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며 “ 이외에도 야식, 탄산음료 등도 원인을 제공하는 만큼 취침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올바른 식습관과 술을 자제하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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