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제 이런 거 달라고 했어?”
여자친구가 보인 의외의 반응에 왕 첸(26)은 놀라고 말았다. 그가 여자친구인 웬 팅(24)을 위해 준비한 생일선물은 중국 정저우(鄭州) 시 유명 성형외과의 ‘가슴 확대 수술 이용권’이었다. 아무래도 첸의 예상이 크게 빗나간 듯하다.
팅은 곧바로 첸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팅은 첸의 머리와 사타구니를 난타했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팅은 첸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그의 가장 은밀한 부위에 주먹을 날리기까지 했다.
이 과정을 촬영하던 첸의 친구 리 우는 살며시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카메라에 계속해서 담아봤자 좋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팅은 “난 이런 걸 원한 적 없어!”라며 “이건 네가 바라는 거 아니야?”라고 첸에게 소리쳤다. 발끈한 여자친구 앞에서 첸은 무릎 꿇고 급히 사과했지만, 화난 팅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격분한 팅은 결국 첸을 홀로 버리고 떠났다. 첸은 “난 정말 팅이 내 선물을 좋아할 줄 알았다”며 “팅이 내게 ‘다시는 널 만나지 않겠다’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옆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우에게 “아무래도 다음에는 ‘더 좋은 선물’을 들고 와야겠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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