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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아내를 먹어라?'…사우디, 율법 결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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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10 09:42:01 수정 : 2015-04-10 1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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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배고픔에 시달리면 아내를 잡아먹어도 된다는 내용의 ‘파트와(fatwa)’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행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파트와’는 이슬람 법에 따른 결정이나 명령을 말한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BT) 영국판 등 외신들은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사우디 내에서 남성이 아내를 잡아먹어도 된다는 내용의 이슬람 율법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율법적 결정은 ‘여성은 사회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와 ‘여성은 자신의 남편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등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여성을 희생양으로 보는 시선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무슬림 세계연맹(Muslim World League)’ 측은 “‘카니발리즘(cannibalism)’ 율법이 사우디에서 시행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연맹 관계자는 “남편이 배고플 경우 아내를 잡아먹어도 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모두 날조된 이야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역겨운 생각은 어떠한 무슬림도 실행에 옮길 수 없다”며 “무슬림 고위 관계자가 신도들에게 권유하더라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IBT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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