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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삭발한 女교수…'제대로 가르쳐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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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17 09:36:29 수정 : 2015-04-17 09: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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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학 수업 중이던 교수가 학생들 앞에서 직접 삭발해 화제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의 낸시 교수는 최근 신경학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두뇌와 관련한 내용을 가르쳤다.

뒤편에 두뇌 영상을 틀고 열심히 설명 중이던 낸시. 그런데 자기 머리를 이리저리 만지던 낸시가 갑자기 가위를 꺼내더니 머리카락을 자르기 시작했다.

낸시의 돌발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조교를 불러 자기 머리를 밀게 했으며, 회색 빛깔이던 그의 머리는 잠시 후 푸른 민머리로 바뀌었다.

삭발만 한 게 아니었다. 조교가 매직을 이용해 낸시의 민머리에 뇌 구조까지 그린 것이다. 그는 여러 색상의 매직으로 특정 부분도 재현했다.

어느새 낸시의 민머리에는 완벽한 뇌 그림이 그려졌다. 마치 그의 두개골을 직접 연 듯한 느낌이다.

낸시는 과학을 가리켜 “모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의 머리를 미는 것은 모험 같은 일”이라며 “보다 충실한 과학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과장된 행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밌는 수업이었다”며 “머리카락은 어차피 다시 자란다”고 웃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유튜브 영상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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