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는 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운영하는 빈민학교 ‘호프스쿨’ 소속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350명이 네팔 이재민을 돕기 위해 196만2962리엘(53만원)의 성금을 모아 송금했다고 밝혔다. 원화로 환산하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현지에서는 교사의 다섯 달치 월급에 상당하는 돈이다. 밀알복지재단은 2009년 프놈펜 내 가장 가난한 지역인 언동 마을에 호프스쿨을 연 뒤 무료로 빈민가 학생들을 교육해오고 있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이곳 학생들은 공부보다는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네팔 주민의 고통을 전해들은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모금을 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조만간 이 성금을 네팔 현지 구호활동비로 집행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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