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누워있는 고양이가 추워 감기에 걸릴 까봐 나뭇잎으로 덮어준 한 소녀의 순수함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적시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어느 꼬마 아이의 순수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주요 내용은 이 게시물을 올린 A씨가 길거리에 고양이를 둔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 아이가 풀을 주워 이 고양이에게 덮어줬다는 것이다.
A씨는 "풀을 덮어주는 아이에게 '내가 키우는 고양이인테 지금 뭐 하는 거니'라고 묻자, 이 아이는 잠시 주저하더니 '고양이가 잠을 자는데 감기 걸릴 까봐 이불을 덮어준 것'이라는 얘길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이 주인인 내가 혼낼 거라 생각했는지 갑자기 이 아이의 얼굴이 굳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에게 '이불 더 덮어줘'라고 하자, 이 아이는 나뭇잎 몇 개를 더 덮어주더니 엄마를 따라 사라졌다"면서 "우리 고양이도 이 아이의 따뜻한 마음을 알았는지 가만히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이나 고양이나 너무 이쁘다. 어쩜 마음이 저리도 예쁠까", "고양이가 아이와 교감을 가장 잘 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알고 저 고양이도 가만히 있어준 것 같다", "아이가 등에 멘 가방 문 열린 것도 귀엽다", "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 절대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아침에 막말을 하면서 출근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반성하게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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