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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존 레논 안경, 사망 30여년 만에 경매에

입력 : 2015-05-07 13:48:16 수정 : 2017-03-31 1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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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세계적인 4인조 록밴드 ‘비틀즈’ 존 레논의 안경이 그의 사망 30여년 만에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에는 레논의 안경 외에 그가 첫 번째 부인과 이혼할 당시 작성했던 서류도 나온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는 19일(현지시각)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오메가 경매’에 레논이 생전 착용했던 동그란 안경이 부쳐진다. 안경은 비틀즈의 명반으로 손꼽히는 ‘let it be’와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 재킷에도 등장했다.

레논의 안경을 경매에 내놓은 주인공은 과거 그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했던 낸니 도로시다. 도로시는 레논의 집에서 4년간 가정부로 생활했다.

안경이 도로시의 손에 들어간 경위는 이렇다. 그가 레논의 집에서 가정부로 생활하던 어느날, 파티 참석 예정인 도로시의 오빠가 레논의 안경을 무척 쓰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동그랗고 반짝 빛나는 안경테가 자신을 더욱 학생처럼 보이게 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다소 황당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를 알게 된 레논은 흔쾌히 안경을 도로시의 오빠에게 빌려줬다. 그가 이미 비슷한 안경을 여러 개 갖고 있던 터라 망설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도로시는 오빠가 파티에서 돌아와 안경을 돌려주자 고이 간직해왔다.


한편 안경과 함께 레논이 첫 번째 부인과 이혼 당시 작성했던 서류도 경매에 나온다. 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이혼 서류는 총 5페이지로 구성됐으며, 1968년 그가 첫 번째 부인 신시아와 이혼할 당시 직접 써넣은 서명도 포함됐다. 레논은 이혼 1년 뒤인 1969년에 오노 요코와 재혼했으며, 1980년 12월8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오메가 경매의 폴 페어웨더는 레논의 안경과 이혼서류가 총 2만파운드 정도(약 332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번에 경매로 나올 안경은 레논이 생전에 매우 아꼈던 것”이라며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비틀즈 앨범 재킷을 봤다면 모두 그의 안경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웨더는 “안경만큼 강력한 사연을 지닌 물건은 없을 것 같다”며 “이전에도 레논과 관련된 물건이 경매에 나오기는 했지만 안경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오메가 경매에서는 레논의 어금니가 2만3000파운드(약 38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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