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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장교 "최차규 공군총장 퇴진" 요구···파문 확산

입력 : 2015-05-08 14:34:09 수정 : 2015-05-08 17: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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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공군 장교 명의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의 비리 의혹 등을 주장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편지(사진)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공군에 따르면, 6일자 서울 강남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고 발신인에 ‘공군 박대령 드림’이라고 적힌 채 공군본부에 도착한 편지봉투에는 최 총장에게 보내는 A4 용지 3쪽짜리 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를 작성한 이는 “총장님과 그 가족분들에 대해 공군 내에서 회자되는 여러 비위 사실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들이 하나둘씩 밝혀질수록 공군은 진흙탕에 빠질 것이므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총장님께서 그 말도 안 되는 숱한 변명들을 늘어놓을 때마다 저희는 최고지휘관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바라옵건대 이제 그만하시고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최 총장의 아들이 관용차를 타고 홍대 클럽에 갔다는 의혹 등을 언급한 그는 “공군 병사들은 총장님 개인과 가족을 위한 사병이 아니다”며 “병사들의 고충은 이미 공군 내에서 파다하게 소문이 나 있다”고 주장했다.

공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3시쯤 총장 앞으로 ‘공군 박대령 드림’이라고 봉투에 적힌 편지가 도착했다”며 “작성자가 현역 장교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모총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서신이 공개되면서 이르면 다음주 초 마무리될 최 총장에 대한 국방부 감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최 총장은 언론 등으로부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지난달 말 국방부 감사관실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감사관실은 지난 4일 한민구 국방장관의 지시로 총장실의 자금운용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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