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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2호기 가동 중단 원인 둘러싸고 책임 공방 조짐

입력 : 2015-06-04 13:58:16 수정 : 2015-06-04 13: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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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발생한 한빛원전 2호기 가동 중단 원인으로 추정되는 전력차단설비(스위치야드 차단기) 이상 작동의 원인을 두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간 공방이 예상된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한빛 2호기 가동 중단 원인을 송·배전 설비를 잇는 스위치야드의 차단기 개방(작동)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스위치야드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한전의 송전선로에 보내는 경계에 설치돼있다. 발전소와 외부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스위치야드의 차단기가 개방되도록 설계돼 있어 전원 공급이 끊긴다.

이 경우 발전소의 증기발생기가 멈춰서고 이어 원자로 가동까지 중지된다.

원자로 가동이 중지될 당시 증기발생기에서 저수위 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발전소에 냉각재를 공급하는 주급수 펌프 작동이 멈춰서고 이어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급격이 낮아진 것이다.

일단 한빛 2호기 가동 중지는 스위치야드 차단기 개방으로 추정되지만 차단기 개방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스위치야드는 한전이 관리하는 설비다. 그러나 제어 신호 등은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이나 한전 양쪽에서 발생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스위치야드에 이상을 초래한 원인이 한수원인지, 한전의 책임인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발생한 부산 기장군 신고리 1호기 발전 정지 원인이 스위치야드의 제어회로에서 발생한 이상신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일었다.

이번 한빛 2호기 가동 중지의 경우에도 한수원은 당초 한전의 관리 설비인 스위치야드나 송전선로 이상이라고 밝혔지만 한전의 항의로 '전력차단설비'라는 모호한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과 한전은 공동조사단을 꾸려 원자로 가동 중지, 스위치야드 차단기 개방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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