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경찰 행세를 하며 친구를 파출소에서 꺼내주려다 도리어 체포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浙江) 성의 한 파출소에 경찰복을 입은 남성이 등장했다.
남성이 파출소에 들어섰을 당시 내부는 다른 일 때문에 약간 소란스러운 상태였다. 사람들 틈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그는 은근슬쩍 한 경찰관에게 다가가더니 손짓 발짓으로 뭐라 말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남성은 진짜 경찰관이 아니었다. 어디선가 경찰복을 구해 입은 남성은 다른 지역에서 경찰 행세를 했으며, 친구가 불법도박으로 잡혔다는 소식에 운을 시험하려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자기가 행운의 사나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파출소 내외를 왔다 갔다 하며 자신 있게 경찰관을 설득하던 남성은 그를 수상히 여긴 다른 경찰관들에게 결국 체포되고 말았다. 파출소 감시카메라에는 경찰복이 벗겨진 채 수갑을 찬 남성의 마지막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영상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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