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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활어 양식장 판로 막혀 ‘발동동’

입력 : 2015-07-15 19:56:11 수정 : 2015-07-15 19: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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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탓 성수기 소비 놓쳐
물량 넘쳐 가격도 크게 하락
적조·태풍 등 피해 땐 치명타
전국을 강타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나 경남 어류양식업계들은 아직도 고통 속에 걱정이 태산이다. 메르스가 한창일 때 활어 소비 성수기를 놓친 탓에 양식장 수조에는 판로를 잃은 어류들이 가득하고, 앞으로 다가올 적조와 태풍, 고수온 등 여름 악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해안 최대 활어 산지인 경남 통영과 거제지역 어류양식업계는 15일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었던 지난 한 달 동안 우럭과 돔 등 주요 활어 출하량이 평년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예년의 경우 하루 평균 50∼80여t의 활어가 출하돼 전국 각지로 공급됐으나 지난 6월에는 하루 평균 30여t에 그쳤다.

연중 활어 소비는 나들이객이 집중되는 5∼6월이 최대 성수기다. 특히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7∼8월은 소비자들의 생식 먹을거리에 불신이 커져 활어 소비가 둔화된다.메르스 여파로 적기 판로를 잃은 물량이 양식장마다 넘쳐나면서 유통가격도 크게 내린 상태다. 지역 양식업자들은 지난해 이맘때 평균 ㎏당 1만원선이던 우럭이 최근 6500원까지 폭락했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인건비와 사료값은 계속 인상이 돼 최소한 8500원선 이상은 돼야 겨우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생산원가가 1만원에 육박하는 고급어종인 참돔, 감성돔 등도 지금은 잘 받아야 7500원이다.

이런 가운데 매년 여름 불청객인 적조나 태풍 피해가 발생하면 어민들은 줄줄이 도산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는 업계의 하소연이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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