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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워요' 서로 껴안은 개…"저희를 구해주세요"

입력 : 2015-07-22 14:29:06 수정 : 2015-07-22 14: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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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카라고요. 옆에 있는 아이는 케이라에요. 우리는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보호소가 너무 무서워요. 오늘이 저희 생의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몰라요.”

철창 속 서로를 껴안은 개 두 마리의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순식간에 페이스북에서 퍼져나간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동물보호소 공식 페이지에 올라온 것이며, 보호소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개 두 마리를 담고 있다.

게시물은 갈색털을 가진 ‘카라’의 1인칭 시점에서 쓰였다.

“누군가 저희를 구해주지 않으면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될 거에요. 그래도 케이라는 매우 용감해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을 거라 말하지만 사실 케이라는 매우 떨고 있어요. 제가 안고 있는데, 케이라의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는 게 느껴져요.”

카라는 “케이라가 제 곁에서 떠나면 저는 엉엉 울어버릴지 몰라요”라며 “저는 그렇게 용감하지 않아요”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케이라는 제가 하지 못할 일에 대해서도 큰 희망을 품어줬어요”라며 “이제 그 시간도 끝나버리겠죠”라고 덧붙였다. 혹시 헷갈릴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다시 설명하자면, 이 대사는 모두 보호소 관계자가 개의 1인칭 시점에서 작성한 글이다.

본연의 위치로 돌아온 관계자는 “누군가 개들을 데려가지 않으면 안락사에 처해질 수 있다”며 “아직 개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순식간에 사진이 퍼져나간 덕분일까? 2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개 두 마리가 어느 수의사에게 입양되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보호소 관계자는 “그들은 이제 안전하다”며 “두려움에 떨던 개들을 새 주인에게 보낼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도움 덕분”이라며 “이 같은 작은 기쁨이 우리가 동물구조에 힘쓰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Angels Among Us Pet Rescue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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