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료재난 대응시스템 구축 카이스트가 최근 발생한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적 의료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카이스트(KAIST)는 27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경찰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등 3개 공공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반 재난의료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이홍순 경찰병원장, 이명철 국군수도병원장, 김철호 분당서울대병원 부원장, 김준명 전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카이스트 등 4개 기관은 국가재난의료연구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국가재난의료 관련 연구 및 교육 사업을 펼치게 된다. 감염병에 취약한 개발도상국 재난의료 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에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4개 기관은 협력사항의 지속적인 이행을 위해 최고운영위원회와 실무협력위원회를 꾸려 추가적인 의제 발굴을 논의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카이스트는 “메르스 사태가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의료연구와 체계적인 방역관리 시스템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줬다”며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강 총장은 “전염병 등 생화학적 재난에 매우 취약한 우리 사회에서 이번 협약이 사회적 의료재난을 연구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