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교육부는 성범죄 피해자가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나 개인용컴퓨터(PC)로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언론인터뷰에서 이같은 학교 성폭력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황 부총리는 "교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온라인신문고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여교사나 학생들의 성범죄 피해 신고가 학교장이나 일선 교육청을 거치면서 축소·은폐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황 부총리는 "우리도 행정시스템을 모바일시대에 맞게 다 바꿔야 한다"면서 온라인신문고 설치안을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올려서 정부 정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온라인신문고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가 교육부에 직접 신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황 장관은 온라인신문고를 통하면 피해자 신고가 학교 교장 등에 의해 뭉개지는 것을 막고 신고자의 신분 공개에 따른 불이익이 없어진다고 봤다.
현재 전국 시·도교육청은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학교폭력, 고액불법교습, 운동선수 고충처리, 수능부정행위, 예산낭비 등 각종 비리 신고를 접수 중이다.
인천, 강원, 경북 등 일부 교육청은 성희롱 등 성범죄만 신고하는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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