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추영준의 ★빛사랑] 꽃미남 보컬리스트 정동하, 솔로 전향 후 전국투어 돌입 "팬여러분 제가 찾아갈게요"

관련이슈 추영준의 ★빛사랑

입력 : 2015-08-06 09:00:00 수정 : 2015-08-06 14:36: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밴드 ‘부활’의 보컬리스트로 2005년 데뷔한 정동하(35). 감성적이면서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히트곡 ‘생각이 나’를 열창하는 무대모습이 연상된다. 

꽃미남 외모에 뛰어난 가창력으로 여심을 녹이던 그가 ‘부활’과 결별하고 지금은 솔로의 길을 걷고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불후의 명곡’TV출연, 라디오 DJ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이번에는 직접 팬들을 찾아가겠다며 전국투어에 돌입했다. 

공연을 통해 실력파 라이브 가수로서 입지를 굳혀가는 그를 최근 세계닷컴에서 만났다.         

“전국투어는 저에게 큰 축복입니다. 단독으로 무대에 서기는 처음이거든요.” 인터뷰 중에 “꼭 해내고 싶은 걸 이뤘으니 축복”이라고 흡족해 한다.
 
“해가 바뀔수록 점점 무대모습도 달라지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한 번에 확 바뀌는 게 아니라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변해 가는 걸 느끼고 있다”며 전국투어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처음 시작할 때와 끝이 똑같은 본질적이고 순수했던 감정에 충실하면서 뭔가 잘 만들어진 음악보다는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을 하고 싶은 게 그의 속마음이다. 

그래서 노래를 못 부르는 거 같은데 눈물이 나는 그런 음악을 팬들에게 가장 많이 보여 주고 싶어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첫 솔로앨범 ‘비긴(BEGIN)’은 음악방향과 장르 등 모든 걸 혼자 결정해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발매 이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나름 호평을 이끌어냈다.

 “밴드 할 때는 무대를 이끌어가더라도 여러 가지 힘든 사항을 다른 멤버한테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솔로는 그게 없어요.” 

이제는 혼자 무대에 서니까 관객에게 기대게 되고 모든 시공간이 동료처럼 느껴져 관객과의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팬들이 저를 보러 오는 게 아니라 와서 행복한 시간을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정동하는 “관객이 공연을 보러 오는 것처럼 나도 관객을 보러 무대에 선다”며 “공연장만큼은 관객과 가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 부산 등지의 콘서트는 이미 성황리에 마쳤고 인천공연은 매진으로 티켓예매가 끝났지만 갑자기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불가피하게 연기를 해놓은 상태다.
 
아름답게 꾸며진 레퍼토리로 매번 바뀐 모습을 빨리 인천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공연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첫 솔로앨범 수록곡 ‘뷰티풀’로 항상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관객을 향한 메시지가 전해지는 곡으로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춤도 추지 못하지만 이제는 무대에서 어느 정도 퍼포먼스도 보여준다. 

정동하의 대표곡‘생각이 나’는 원래 인순이, 정훈희랑 듀엣곡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밴드음악으로는 글로리한 느낌이 있고 약간 CCM(기독교음악) 분위기가 나지만 그래도 부르는 순간에 여전히 힘이 솟구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내가 힘들어하는 것들을 무대에서 내려놓을 때 객석 반응은 더 뜨거워지는 걸 느껴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는 “그냥 지나가는 년도 중 한 해라 생각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며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는 팬들의 뜻에 따라 전국투어 공연에만 몰입할 작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군복무도 의무실 약제병으로 마칠 정도로 남들과 얘기하는 걸 꺼렸고 자기한테 관심을 보이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고 말한다.
 
그랬던 그가 완전히 변화돼 이제는 관객에게 먼저 말을 꺼내고 대화를 유도해 나간다.  

고교시절 전설의 밴드 ‘퀸’ 베스트앨범을 듣고 하모니에 소름이 돋아 밴드를 시작했고 대학 때는 홍대에서 인디밴드로 활동했다. 

군 제대 후에는 노래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홍대 녹음실에서 한창 노래연습에 빠져 있을 때 부활 오디션 제의를 받았다. 당시 임재범의 ‘고해’를 불러 보컬로 발탁된 것이다.

 “재작년에 4편, 작년에 2편의 뮤지컬을 하면서 무척 바뻤어요.”
 
뮤지컬 무대에서는 노래가 곧 대사다. 줄거리 의미가 잘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노래를 잘하기보다는 노래에 담긴 메시지와 에너지를 어떻게 옮기느냐가 중요하다.   

그는 “뮤지컬은 가수에게 눈을 뜨게 하는 건데 가령 슬픈 노래를 할 때 가수가 울면 안 되고 관객들을 울컥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뮤지컬은 노래실력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정동하의 전국투어는 광복절인 8월15일 김해, 23일 인천 콘서트가 확정됐다. 그는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면서 “가을쯤 프로젝트 앨범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에버모어 뮤직 제공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
  •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
  • 공효진 '공블리 미소'
  • 이하늬 '아름다운 미소'
  • 송혜교 '부드러운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