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바일 지갑 서비스 1위는 SK플래닛의 ‘시럽월렛’이다. 2010년 ‘스마트월렛’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시럽월렛은 지난 7월 기준으로 1500만명이 설치했으며, 월 이용자는 620만명에 달한다. 포인트 카드 등록 등을 할 수 있는 가맹점은 6만여곳에 달한다. 이용자가 해당매장 근처에 가면 블루투스 기반의 비콘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쿠폰이나 할인정보 등을 자동 제공한다.
KT와 BC카드가 지난달 18일 선보인 ‘클립’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할인정보를 더했다. 멤버십카드와 포인트카드 외 국내 2500여종의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KT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사용자의 반경 3㎞ 내에 있는 할인정보를 전달한다. 카드사마다 할인 혜택을 받는 가맹점이 수시로 바뀌어 일일이 챙기기 어렵고, 게다가 여러 장의 카드를 갖고 있으면 몰라서 못 쓰는 일이 많다. 클립은 사용자가 모르고 있던 혜택까지 알아서 찾아준다. 멤버십·포인트 카드는 물론이고 체크·신용카드 혜택까지 종합해 알려주기 때문에 가장 혜택이 큰 카드와 매장을 택할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14개월간의 시범 서비스 끝에 지난달 말 정식 출시된 얍컴퍼니의 ‘얍’은 아직 가맹점 수에서는 밀리지만, 앱에서 카드 정보를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결제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얍은 휴대전화 소액결제 방식인 ‘엠틱’,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티머니’와 하나SK카드, 바코드 스캔 방식의 ‘바통’ 등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SK플래닛과 KT도 조만간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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