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3분기 가계주택 대출수요는 지난분기와 동일한 31로 집계됐다. 4분기에도 동일한 수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지난 3분기(34) 최고조에 달했던 가계주택 대출수요는 4분기에 31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28)에 소폭 떨어졌으나 2분기(31)에 다시 확대됐다.
가계일반의 대출수요는 3분기(9)에 이어서 4분기(6)으로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가계주택자금 수요의 경우 대출금리 하락, 주택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구입목적 자금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자금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대출을 해주는 은행의 대출태도는 늘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강화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즉, 대출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계 주택자금 대출태도는 3분기 6이었으나 4분기에는 -3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19를 기록했으며 이후 4분기(16), 올해 1분기(13), 2분기(16)에도 비교적 완화적이었다.
한은은 "가계 주택자금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의지 등을 반영해 그간의 완화기조에서 강화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자금에 대해서도 낮은 수준의 강화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와 대기업 대출수요 모두 완화적이지 않았다. 대출태도의 경우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 우려로 3분기 -6를 기록했으며 4분기 -9로 나타날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수요는 유보금 활용,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로 3분기에는 -3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와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모두 완화적이었다. 대출태도는 3분기 6, 4분기 9로 집계됐으며 대출수요는 3분기(25)에 비해 4분기(28) 확대됐다.
한편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는 국내은행 16개, 상호저축은행 14개 등 총 173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는 -100~100 사이에서 분포하고 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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