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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월평균 927만원 지출

입력 : 2015-10-01 11:11:27 수정 : 2015-10-01 11: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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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형성에 '인맥'중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부자들은 월평균 972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주에게도 매달 평균 100만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5 코리안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은 한 달에 일반 가계(350만원)보다 약 3배 많은 972만원을 썼다.

이같은 액수는 작년 부자들의 월평균 지출금액(1028만원)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 1099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부터 두 달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리포트를 작성했다.

항목별 지출을 보면 연금·사회보험(262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 사교육비(214만원), 식료품(159만원), 의류·잡화(130만원), 가사서비스(120만원), 문화·레저(117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연간 손주에게 쓰는 돈도 평균 1486만원이었다.

그 중 교육비가 5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손주와 함께 가는 여행 261만원, 유모차 등 육아용품에 140만원, 용돈에 127만원을 사용했다.

국내 부자들의 32%는 자산 일부를 자녀에게 증여했으며 자산 규모가 클수록 증여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상속 증여 수단으로는 현금 예금이 37%, 부동산 29%, 주식·펀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 12% 순으로 많았다.

자녀에게 증여하는 적당한 시기로는 결혼(34%), 입사(25%), 손주 출생(13%) 순으로 높았다.

국내 부자들의 자산은 부동산 47%, 금융자산 53%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부동산 비중이 금융위기 직후 51%에서 작년에는 44%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부동산 투자 비중이 늘었다.

자산 중 금융자산은 예금(35%), 펀드(27%), 보험·연금(19%), 주식(19%) 순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예금은 줄고 주식 비중이 늘어났다.

부자들의 소득은 재산소득 40%, 근로소득 29%, 사업소득 24%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거액의 자산을 모으는 데는 인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절반 이상(53%)이 '현재의 부와 지위를 얻는 데 있어 인맥을 통해 결정적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부자들은 평균 2.8개의 정기적인 모임에 참석했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는 모임에 대한 질문에는 대학교 동문(19%), 초중고 동창 모임(14%) 순으로 높아 학연 중심의 네트워크가 강하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부자들의 총자산은 평균 108억원이며 이 중에서 금융자산은 평균 41억원이었다.

응답자 중 총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비율은 31%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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