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과 대표 선수 송명근을 비롯한 7개 구단 사령탑들과 선수들은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판세를 전망했다.
올 시즌 남자부의 가장 큰 특징은 사령탑의 세대 교체다. 홀로 50대인 신영철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 사령탑들이 30∼40대로 이뤄졌다.
다른 구단 사령탑들의 견제 속에 ‘공공의 적’이 된 김종민 감독은 “감사하다. 다른 감독님들의 예상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많은 기대 속에 복귀전을 치를 한선수는 “우승후보 예상에 감사하다. 제가 돌아와서 그런 평가를 받는다기보다 과거 정규리그 우승을 같이 일궈냈던 멤버들이 드디어 다 같이 모였다. 작년 4위팀인 만큼 도전자의 마음으로 겸손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항공의 대세 분위기 속에서도 나머지 사령탑들과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목표와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챔프전 8연패가 좌절된 삼성화재의 주장 고희진은 “오랫동안 정상에 있으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봤었다. 조금 내려오니 춥고 경치도 잘 안 보이더라. 다시 도전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카드 KOVO컵 우승의 일등공신 최홍석은 “작년엔 뒤에서 1등을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앞에서 1등하는 팀을 보여드리겠다”고 결연함을 나타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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