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T&G는 대전의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장추천위원회가 후보로 추천한 백 부사장 사장 선임건을 의결했다.
최근 민영진 전 사장 등 KT&G 경영진을 상대로 비리혐의를 찾고 있는 검찰은 백 신임사장도 KT&G 서울 남대문 부지 개발 사업비리 의혹,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 의혹과 관련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 수사대상에 백 부사장이 올라와 있다는 사실에도 KT&G 사장추천위원회는 내부 조사, 면접 등을 거쳐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했다며 신임사장으로 백복인 부사장을 추천했다.
백 신임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속성장을 향한 '새로운 KT&G'를 만들기 위해 신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하고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 등을 3대 경영 어젠다로 제시했다.
백 사장은 차후 경영 방침에 대해 "국내 담배사업은 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고 해외담배사업은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인삼사업은 국내외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부동산·화장품·제약 등 사업의 성장성 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신임사장은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올랐다.
1993년 입사한 백 신임사장은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의 요직을 거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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