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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송에 '여군 장성' 이례적으로 등장

입력 : 2015-10-08 10:40:01 수정 : 2015-10-08 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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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TV에 인민군 '여군 장성'이 이례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방영한 '김정은 동지께 드리는 축하문 채택모임' 보도 화면을 보면, 줄지어 앉아있는 인민군 장성들 가운데 군복을 입은 한 여성 장성의 모습이 눈에 띈다.

'별 하나'가 달린 견장으로 미뤄 이 여성의 계급은 인민군 소장(우리의 준장)이다. 이 여군 장성의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에 여군 장성이 없지는 않지만 수가 적어 북한TV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북한에서 여성 장성이 처음 배출된 것은 지난 1992년 4월로, 이는 남한보다 9년가량 앞선 것이다.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군의국 소속 종합병원인 46호 병원 원장으로 있던 전구강 소장이 북한의 첫 여성 장성이었다.

북한군에서는 그 이후에도 첫 공군 조종사 태선희를 비롯해 여러 명이 별 계급장을 달았다.

북한에서 남자는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고, 여자는 지원해 갈 수 있다. 그러나 군 복무를 마치면 노동당 입당 등에 유리해 입대를 자원하는 여자들이 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무 기간은 남자 10년, 여자 7년으로 알려졌다.

북한 여군 병력은 수만명에서 십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기준 9천783명으로 1만명을 밑도는 우리 여군보다 큰 규모다.

북한의 여군은 부대에 따라 10∼3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군들은 수송·행정 부서에 배치되거나 위생병·통신병·초병으로 근무하고, 해안포·고사총·소형고사포대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여군 훈련을 몇차례 참관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민군 제851군부대 관하 여성 방사포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켜봤으며, 올해 5월에는 북한의 첫 여성 초음속전투기 조종사들의 훈련을 참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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