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서 뛰니 펄펄… 3연패 탈출

라틀리프·문태영 골밑 장악
시즌 첫 홈경기서 동부 눌러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골밑을 장악한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를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시즌 첫 홈경기에서 라틀리프(20득점 11리바운드)와 문태영(15득점 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79-72로 동부를 제압했다.

삼성은 2라운드에 들어서야 처음 홈경기를 가졌다. 삼성 관계자는 “프로농구 개막이 9월로 갑자기 당겨져 미리 대관하지 못했다. 잠실실내체육관이 삼성의 홈이지만 우선권을 따로 갖고 있지 않아 이날 처음 홈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홈에 돌아온 삼성 선수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날아다녔다. 삼성은 초반부터 라틀리프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고 주희정이 중심을 잡았다. 삼성은 경기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해 5승(5패)째를 기록했다. 동부는 4쿼터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이날 팀에서 가장 빛난 윤호영(18득점 4리바운드)이 2분여를 남기고 퇴장을 당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이 시즌 중 바꾼 제도의 영향은 이날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KBL은 2라운드부터 3쿼터에 한 해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지난달 바꿨다. 하지만 3쿼터 기록만 보면 삼성의 라틀리프는 6점, 론 하워드는 3점에 그쳤다. 동부의 로드 벤슨은 무득점 5리바운드만 기록했다.

최형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