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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임신 초기라도 신체 고통 심해… 양보하는 교통문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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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10 06:00:00 수정 : 2015-10-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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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혜 이대목동병원 교수 조언
임신과 출산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임신부의 고통을 모른다. 임신부들은 임신기간 내내 각종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박미혜(사진) 이대목동병원 교수와 함께 임신부가 교통약자로서 보호받아야 하는 이유를 들어본다.

▲대중교통에서 임신부에게 배려가 필요한 이유

초기 임신부는 입덧과 수면의 질 저하로 항상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래 서 있기 힘들다. 또 임신 초기는 태반이 형성되고 아기가 자리를 잡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오래 서 있는 것을 포함해 신체적으로 무리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태아의 성장이 저하되거나 임신중독증에 걸릴 수 있고 심하면 유산까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

말기 임신부는 뱃속에 3.3㎏ 정도의 태아, 1㎏의 양수가 있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서 있을 경우 무게중심을 잡기가 힘들고 가볍게 넘어져도 태아나 태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앉는 것이 좋다.

중기도 안심할 수는 없다. 조기진통이나 자궁경부가 저절로 열리는 자궁경부무력증, 질출혈, 임신중독 증상 등이 있는 임신부는 신체적 활동을 제한하고 최대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일을 쉬는 것이 좋지만 출퇴근을 계속해야 하는 임신부의 경우는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꼭 안전벨트를 해야 한다. 승용차에서 벨트 윗부분은 가슴 사이로 오게 하고 아랫 부분은 배를 지나가지 않게 배 아래, 허벅지 위쪽으로 내려야 한다. 급정거 시 배에 압력이 가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비행기, 기차 등 교통수단을 이용해 장시간 여행할 경우 수시로 일어나서 움직여줘야 한다. 임신부는 혈액응고가 잘되기 때문에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으면 혈전이 생길 수 있다. 가급적 1시간을 넘기지 않고 자주 쉬면서 걸어주는 것이 좋다.

▲임신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당부

저출산 시대에 임신부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므로 보호해야 한다. 이를 인지하고 주변에서 최대한 배려해주면 좋겠다. 곧 임신부를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사회적·개인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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